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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인 이유는 게을러서가 아닌 구조의 부재였다

by 툭히(전 직업상담사) 2025. 7. 12.

제자리인 이유는 게을러서가 아닌 구조의 부재였다

계속 제자리라면, 의지보다 구조를 점검할 때입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구조 설계가 필요했음을 돌아보며, 자기동기화 시리즈를 마무리합니다.

시작할 마음이 없을 때, 시작하는 법_Series.7
시작할 마음이 없을 때, 시작하는 법_Series.7

무기력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되지 않은 ‘OO’이 문제였다

‘자기동기화’라는 키워드로 시작한 이 시리즈는, 처음엔 무기력을 감정의 문제로 다루는 듯 보였지만, 한 편씩 쓰고, 사고를 점검하며 되짚다 보니 결국 이렇게 정리되었습니다.

멈춘 이유는 게으름이 아니었습니다. 스스로를 다시 움직이게 할 구조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마음은 있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모르겠고, 반복할 수 있는 흐름이나 기준, 실행을 유도할 환경도 없었습니다.

실행을 가능하게 하는 최소 조건들
✔ 감정을 넘어서 행동을 시작하게 만드는 단위 설계 (🔗 3편 보기)
✔ 흐름을 반복 가능하게 유지해주는 리듬과 환경 (🔗 2편 보기)
✔ 나에게 맞는 동기의 연결 방식 (🔗 5편 보기)
이런 것들이 빠진 채, “나는 왜 이렇게 의욕이 없을까”, “나는 왜 게으른가”, 자책만 하며 감정만 들여다보고 있었던 거죠.

‘왜 안 되는가’보다 ‘어디서 막혔는가’를 보자

이 시리즈에서 다뤘던 주제들은 감정보다는 ‘흐름’에 가까웠습니다. 당장의 감정이 아니라, 내가 다시 해볼 수 있게 의욕을 만드는 리듬과 구조였습니다. 하루를 조금 더 의미있게 만드는 작은 단위, 끊기지 않게 반복할 수 있는 루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기준 같은 것들 말입니다. 감정이 흔들릴 때마다 멈추곤 했던 건, 그걸 붙잡아 줄 흐름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여러 편을 통해 조금씩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작심삼일인 저를, 꾸준하지 못하는 내 자신을 자주 자책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단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내가 뭘 못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걸 이어갈 수 있는 방식이 없었던 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바꾸면서부터 조금씩 다시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이제 멈춤을 넘어서 선택을 이어갈 차례

이번 시리즈는 멈춰 있던 나를 다시 움직이게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정리하는 여정이었습니다. 감정보다 흐름에, 의지보다 반복할 수 있는 방식에 조금씩 집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나를 다시 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책은 점점 줄었고, 지금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선택이 내 손에 있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큰 자신감을 남겼습니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그 선택을 어떻게 이어갈지, 삶을 조금 더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중심에 둘지를 함께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자기주도성'과 '성장 마인드셋'이라는 주제를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동기를 회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동기를 어떻게 지키고, 내 방식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를 다루고 싶었습니다.

지금 당장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늘 하루, 내가 자주 머무는 공간 하나를 정돈하거나 내가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루틴 하나를 정해보는 것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다시 나를 중심에 놓는 연습을 시작해보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일상에 우선순위를 다시 정리하고 계신가요? 작게 시작해본 루틴이나 실천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셔도 좋겠습니다.

게으름이 아니었다.
게으름이 아니었다.